[타입문넷] 출처: http://www.typemoon.net/write_19/88512 이 글을 네토라레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 글의 시점은 티글이 브륀 내전에서 이겨 레긴이 옹립된 시점이며 티글이 레긴과 에렌과의 조약에 따라 지스터트에 있는 시점입니다.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왕녀 능욕 by 하몽하몽 ◈ 본편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른 체 금발의 소녀는 의자에 앉아 서류에 적힌 안건들을 살폈다. 서류에 적힌 안건들은 하나 같이 복잡하고 지루했지만 그녀는 꼼꼼히 보면서 도장을 찍었다. 이윽고 작업이 끝나자 그녀는 서류를 다시 정리하고서 지친 표정으로 길게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자리에 일어나 창문 앞으로 걸어갔다. 자리에 앉을 때는 낮이었지만 이미 하늘은 어두컴컴해진지 오래였다. 그녀는 창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다. 그 모습에는 1년 전까지 레그나스 불린 왕자는 없었다. 지금의 그녀는 왕자인 레그나스가 아니라 왕녀인 레긴이었다. “어색하네요.” 레긴은 자신의 복장을 보고는 스스로가 낯설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가 입고 있는 순백의 드레스는 척 봐도 상등의 비단을 써서 일류의 재봉사가 세심히 만든 아름다운 드레스였는데 몸에 꽉 끼면서 어깨와 젖가슴의 윗부분을 드러내고,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스커트는 곳곳에 금색으로 치장하여 화려함을 더하고 있었다. 머리에 쓰고 있는 왕관은 금으로 만들어진데다가 여러 색의 보석을 끼워 더없이 호화롭게 보였다. 옷뿐만 아니라 그녀 자신도 아름다웠다. 태양처럼 밝은 금발의 머릿결과 에메랄드빛 눈동자는 많은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복장도, 미모도 여자로서는 이상한 것 하나 없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것이었지만 지금껏 필요에 의해 수없이 남장을 해온 레긴으로서는 익숙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1년 전과는 너무나도 달라진 지금의 환경 역시 익숙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조금 기분 전환이 필요하겠네요.) 레긴은 갑갑한 기분에 호위인 하몽에게 양해를 구하고 밖으로 나와 오랜만에 홀로 정원에 들렀다. 야심한 밤중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꽃들과 푸른 나무들은 피로에 지친 그녀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었다. 레긴은 정원 안쪽으로 들어갔다. 아무도 없는, 수많은 나무와 수풀들이 둘러싸인 이 장소는 마치 레긴 본인을 위한 비밀공간처럼 느껴졌다. 레긴은 조용히 나무에 기대어 길게 한숨을 쉬었다. 오늘 따라 머리에 쓴 왕관이 너무나도 무겁게 느껴졌다. “휴우….” 선왕인 팔롱이 세상을 타계하고 레긴 자신이 그 자리를 대신한지 1년 가까이 되었지만 왕의 역할이라는 것은 정말 적응이 되지 않았다. 작년에 있던 내전으로 인해 황폐해진 땅에는 처리해야 될 일이 수두룩했고 하루에도 수십가지가 넘는 안건들이 올라왔다. 그런 격무만이면 그래도 사정은 낫겠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날뛰는 수많은 귀족들의 존재는 레긴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안 그래도 내전으로 약화된 왕권을 기회삼아 날뛰는 그들은 사사건건 레긴의 발목을 붙잡으며, 비협조적으로 나왔다. 마음 같아서는 그들을 처벌하고 싶었지만 레긴은 여왕도 아닌 왕녀인데다가 그녀를 따르는 세력도 미미했다. 어쩔 수 없이 좋게 달래고, 회유하면서 국정을 이끌고 나갔지만 그럼에도 갈 길이 너무나도 멀었다. “티글블무드 경.” 레긴은 무심코 그리운 사람의 이름을 불렀다. 티글블무드 보른은 레긴의 생명을 구해주었고, 희망을 주었고, 잃어버린 그녀의 신분을 되찾아주었다. 게다가 그는 누구보다도 상냥하면서도 강인했고 바보 같을 정도로 이타적이었다. 더군다나 남들처럼 야심도 없는데다가 솔직하고 정직했다. 그런 상대에게 호감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지금 같이 힘든 때야말로 그가 너무도 보고 싶었다. “하아.” 그의 처지와 상황을 떠올린 레긴은 티글에게 죄책감을 느꼈다. 레긴의 본의는 아니었지만 그녀는 티글을 3년 동안 지스터트의 전희 엘레오놀라 빌타리아가 있는 곳에 보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티글이라면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올 거라고 믿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티글이 그녀에게 넘어가지 않을까 불안감이 들었다. 허나 레긴에게 뾰족한 대안이 없었다. 그저 티글을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방법이 없었다. “티글.” 레긴은 그의 애칭을 입에 담았다. 항상 그렇게 그의 애칭을 부르고 싶었지만 아직까지 그의 앞에서 그렇게 부른 적은 없었다. 그의 애칭을 입에 담은 것만으로 가슴속이 뜨겁게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뜨거워진 마음을 달래려는 것처럼 레긴의 손이 드레스로 감싸진 부드러운 융기를 쓰다듬는다. 옷 위로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레긴의 가슴은 티글이 만져주길 원하고 있었다. “하응….” 옷 위로 만지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레긴은 드레스의 앞가슴을 내렸다. 눈처럼 하얗고, 깨끗한 색을 가진 둥그런 융기가 달빛 아래 모습을 드러낸다. 조금 모양이 작긴 했지만 두 개의 반구는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형태를 띠고 있었다. 레긴은 가슴위에 손을 얹었다. 손바닥을 통해 느껴지는 부드럽고 따스한 감촉을 인지하며 그녀는 조금씩 손에 힘을 가한다. “으응…아앗♥” 레긴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부드러운 과실이 형태를 바꿔나간다. 과실이 출렁거리면서 조금씩 열기가 몸에 쌓인다. 쌓인 열기를 토해내듯 입에서 뜨거운 한숨이 새어나와 차가운 밤공기에 섞여 들어간다. 가슴을 주무르면 주무를수록 열기가 고조되어 온몸을 타고 퍼져나갔다. 그 기운은 스커트 안쪽의 은밀한 부분까지 닿아 레긴은 자신도 모르게 두 다리를 비비적거렸다. “아…으응…기분…좋아…앙♥” 가슴을 주무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중심의 작은 꽃봉우리를 향해 손가락이 움직였다. 손가락이 젖꼭지를 세게 잡아당겨서는 비틀자 레긴은 숨을 헐떡였다. 몇 번 만지작거린 것만으로 분홍빛 유두는 금세 딱딱해져버려 꼿꼿이 서버린다. 그에 비례하여 성욕은 점점 커지고 있었다. 넘쳐나는 성욕을 참지 못하고 레긴은 하얀색 스커트를 위로 들춰 올렸다. 스커트가 올라간 그 자리에는 순백으로 이루어진 속옷이 훤히 드러나 보였다. (이런거 부끄러워….) 이 장소에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라고 확신하고 있었지만 실내도 아닌 야외에서 스스로 스커트를 들추고 속옷을 보이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부끄러움 속에 기묘한 배덕감이 섞여있었다. 레긴은 스커트를 입으로 물어 내려가지 않게 붙잡고는 속옷 위로 손가락을 천천히 갖다 대었다. 하얀색 속옷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질척질척해져서 애액이 바깥으로 흘러나올 지경이었다. 레긴은 축축해진 속옷에 손가락을 갖다 대고 천천히 문질렀다. (안 되는데, 이러면 안 되는데…멈출 수가 없어.) 일개 하녀도 아닌 한 나라의 왕녀가 정원에서 스스로를 자위하고 있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다면 좋지 않은 추문이 따라다니면서 차후에는 자신의 왕권을 위협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될 거라는 사실은 그녀도 알고 있었다. 그 위험성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손가락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 빠른 기세로 움직이며 유두를 손가락으로 잡아 돌리거나, 끈적끈적해지는 속옷을 끊임없이 문지르며 민감해진 부위를 한껏 자극했다. (이게 티글의 손가락이라면….) 레긴은 지금 자신을 만져주고 있는 손가락이 티글의 손길이면 얼마나 좋을지 상상해보았다. 사랑하는 남자가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면서 사랑의 행위를 나누는 그 순간을 상상하자 더더욱 야릇한 기분에 도취되어 레긴은 자신의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으응…하앗♥ 좋아해요. 티글♥” 속옷을 문지르던 손가락이 방해되는 천을 옆으로 제치고 안쪽으로 들어왔다. 틈새 안쪽의 은밀한 장소는 흥건하게 젖어 홍수를 이루고 있었다. 두 개의 손가락이 비밀스런 공간으로 천천히 돌입한다. 굶주린 먹이를 탐하듯이 민감해진 비부가 안으로 들어온 손가락들을 기분 좋게 압박했다. “흐읏♡ 하으흣!” 손가락이 몇 번 움직이기를 반복하자 쾌락에 젖은 목소리가 조심성 없이 주위에 퍼져나간다. 그 사실을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레긴은 흥분해있었다. 얼굴은 기분 좋게 홍조를 띠고, 호흡은 거칠어졌으며, 유두는 단단하게 발기하여 서버렸고, 다리 사이에서는 애액이 멎지를 않는다. 머릿속에서는 금방이라도 다가올 쾌락의 정점을 맞을 기대감에 다른 생각을 할 여유조차 없었다. 레긴은 몽롱한 눈길로 이 자리에 없는 그리운 님에게 애원한다. “티글, 아앙♥ 좀 더요. 갈 것 같아요♡” 조금만 더하면 절정에 도달할 것 같은 예감에 레긴은 손놀림을 서두른다. 손가락으로 유두를 집중적으로 비벼대면서, 손가락으로 쉬지 않고 꽃잎을 자극한다. 레긴이 달콤한 쾌락에 빠져 절정의 파도에 삼켜지려는 순간 이변이 발생했다. “오, 가버리시는 건가요?” “―――!?” 갑작스럽게 들려온 남자의 목소리에 레긴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황급히 목소리의 근원지를 찾았다. 멀리 찾을 것도 없이 그 목소리는 바로 레긴의 옆에 있었다. 그 남자는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외모에 잘 다듬은 회색머리를 가지고, 화려한 옷을 입은 귀공자의 느낌을 가진 남성이었다. 몇 번 만난 적은 없었지만 레긴은 그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었다. 레긴이 남장을 하여 왕자로 살아오던 시절부터 항상 그녀를 음탕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그 남자는 껄끄러운 존재였다. 이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되는 남자의 존재에 공포를 느끼며 레긴은 확인하듯이 그의 이름을 불렀다. “글레어스트 후작?” “기억해주시니 기쁘군요. 레그나스 전하. 아니 이제는 레긴 전하인가요?” 글레어스트는 레긴의 얼굴에 떠오른 당혹감을 느끼고는 만족했다. 그가 보이는 여유로운 태도와 교활한 미소를 본 레긴은 그가 카론 앙크틸 글레어스트라는 사실을 확신했다. 가늘롱 공작의 최측근이자 오른팔로 작년 브륀 내전에서 테나르디에 공작에게 패하고 가늘롱과 같이 행방불명된 남자가 어떻게 해서 왕궁에, 그것도 자신의 눈앞에 있는지 레긴은 그 경위를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후후. 많이 놀라신 모양이군요.” “당신이 어떻게?” 글레어스트가 레긴을 발견한 것은 지극히 우연이었다. 가늘롱의 명령을 받은 그는 브륀의 보검인 뒤랑달을 훔치기 위해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는 왕궁에 잠입했다. 직접 나선 것은 조금 위험하긴 했지만 본인 밖에 할 수 없는 일인 만큼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었다. 글레어스트가 일을 끝마치고 왕궁을 빠져나가기 위해 정원에 들어왔을 때 그의 눈앞에 띤 것은 자기위안에 열중하는 음탕한 왕녀의 모습이었다. 글레어스트가 눈독을 들이는 대상은 은섬의 풍희 엘레오놀라 빌타리아었지만 이쪽도 외면하기 아까운 매력을 가진 마성의 꽃이었다. “해야 할 일이 있어 잠시 왕궁에 들렀습니다만 설마 왕녀님께서 계신 줄은 미처 몰랐군요. 그것도 보른 백작의 이름을 부르면서 위로까지 하시고 계셨다니.” “―윽.” 그녀는 부끄러운 꼴을 남에게 보였다는 수치심과 낭패감에 이를 악물고는 서둘러 옷매무새를 정리하려 했다. 그러나 글레어스트는 그것을 두고 볼 생각이 없었다. 사나운 손이 레긴의 손을 그녀의 행동을 저지했다. 그리고 손을 잡지 않은 또 다른 손이 뱀처럼 레긴의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 “히읏!” 레긴은 화들짝 놀라 몸을 떨었다. 그녀는 역겨움이 가득한 얼굴로 글레어스트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그런 도발적인 표정이 오히려 글레어스트를 끓어오르게 만들었다. (가까이서 보니 더 마음에 드는군.) 글레어스트는 여기저기 드러난 그녀의 몸을 흥미진진하게 훑어보면서 입맛을 다셨다. 작지만 말랑말랑해 보이는 가슴, 하얗고 매끈한 피부, 가늘고 연한 다리 무엇보다도 수치감에 물든 얼굴이 그의 마음에 쏙 들었다. 글레어스트의 표정은 마치 맛있는 미식을 눈앞에 둔 사람처럼 탐욕스러웠다. “제가 왔다고 해서 멈추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니면….” 정중한 어조와 다르게 글레어스트의 미소는 기분 나쁘고 끈적거렸다. “제가 왕녀님이 갈 수 있게 도와드리지요.” “머, 멈추…흐읏!” 글레어스트의 손가락이 속옷을 비집고 갈라진 틈으로 침입해 들어온다. 잘 알지도 모르는 낮선 타인의 손가락임에도 욕구불만의 꽃잎은 기쁜 듯이 받아들인다. 레긴은 몸에 힘을 주어 저항하려 몸부림쳤지만 방금까지 달아올라 있던 몸은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글레어스트의 능글거리는 웃음이 한층 짙어진다. “이거 굉장히 질척거리시는군요. 그렇게 푹 빠지셨던 겁니까?” “읏. 놓으세요.” 레긴은 다시 한 번 글레어스트를 뿌리치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 쳤다. 너무나도 연약한 몸짓에 글레어스트는 가학심을 느끼며 단숨에 손가락을 깊숙한 곳으로 질주시켰다. 그 충격에 에메랄드빛의 눈동자가 크게 떠지면서 입에서 칠칠치 못한 신음성이 터져 나온다. “흐하앙!” “좋은 반응이시군요.” 글레어스트는 손가락을 하나 더 늘리고서는 꽃잎 안쪽을 왕복했다. 손가락이 질내를 달려갈 때마다 사방으로 애액이 튀겨 나온다. 레긴은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애썼지만 손가락이 치부를 쑤실 때마다 자극을 견디지 못하고 신음을 흘렸다. “흐앙…하으앗…싫엇…으읏!” “이런 제 손가락이 그렇게 좋으신 겁니까?” “그, 그럴 리가 없잖아요!” “솔직하지 못하시군요.” 레긴의 부정에 글레어스트는 손가락으로 안쪽을 쑤신다. 굵은 손가락이 안쪽을 비비면서 마찰을 가하자 질내가 흥분한 듯이 꿈틀거린다. 움직일 때마다 묻어나는 애액이 한층 더 손가락을 빠르게 만들었다. 어떻게든 참아보려 애쓰는 속마음과는 다르게 육체는 솔직하게 기쁨을 표현한다. 질내는 손가락을 조여오고, 애액은 한층 더 흘러나오고, 목소리는 스스로도 인지할 정도로 관능적으로 변해 있었다. “응…아흥…그, 그만…하흣!” “그만하시길 원하십니까? 하지만 그런 것치고는 왕녀님의 아래 입은 좀 더 해달라고 애원하는군요. 저로서는 위의 입을 따라야 할지 아래 입을 따라야 할지 모르겠군요.” 레긴 자신을 조롱하는 말에도 그녀를 분노할 여유조차 없었다. 글레어스트는 끊임없이 손가락을 놀려대면서 엄지와 새끼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부술 듯이 강하게 쥐었다. 예민해진 몸은 금방이라도 절정에 다다를 듯이 후끈 달아올랐다. (가고 싶지 않아. 이런 남자에게….) 레긴은 글레어스트를 좋아할 수가 없었다. 글레어스트는 티글과는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남자로 탐욕스러우면서 이기적인데다가 야심도 많았다. 게다가 매번 그녀를 음탕하게 쳐다보면서 불쾌감을 준 남자에게 이제 와서 호의를 가질 수 있을리 없었다. 레긴의 마음은 그녀가 사랑하는 티글 외의 남자에게서 받는 쾌락과 기쁨을 인정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그녀의 몸은 너무나도 간단하게 그를 받아들이는지 레긴은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었다. “솔직하게 말씀하시죠. 제 손가락으로 가고 싶다고요.” “후앗…아니에요! 아흣…응항! 안…돼요! 하아아아앙♥” 강렬한 쾌락의 물결이 레긴을 덮치고 그녀는 비명에 가까운 큰 소리를 내지르며 몸을 떨었다. 원치 않은 절정임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하던 때보다 더 강하고 짜릿했다. 절정의 여운으로 몸에서 힘이 빠져나간 탓에 다리를 지탱할 힘도 없었다. 레긴은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휘청이다가 나무에 기댄 채로 무너지듯이 주저앉았다. “하아, 하아….” “후후 제가 왕녀님을 위로해드렸으니 이제 제 것을 위로해주실 차례군요.” 글레어스트가 자신의 물건을 꺼내 레긴의 얼굴 앞에 내밀었다. 여전히 멍한 정신으로 숨을 고르고 있는 레긴의 앞에 막대기처럼 기다란 모양을 한 흉기가 눈에 들어온다. 흉물스러운 형태를 가진 그것은 두꺼운데다가 핏줄이 튀어 올라 있고 뭉툭하고 추해 보였다. 그 흉기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해 크기를 키우고선 뱀처럼 레긴을 노려보고 있었다. “히익.” 레긴은 징그러운 벌레를 본 것처럼 겁을 먹고는 뒤로 물러나려 했지만 딱딱한 나무가 그녀의 등을 밀어냈다. 실물은 처음이었지만 레긴도 그것이 무엇인지 정도는 알고 있었다. 글레어스트가 위협하듯이 흉측한 물건을 흔들었다. “자아. 빨리 해주시죠.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라도 불러들일까요?” “크윽.” 이 상황을 들키게 된다면 불리해지는 건 글레어스트가 아니라 레긴 본인이었다. 멜리장드를 비롯한 반대파들은 레긴의 세력보다도 강했고 항상 공격의 빌미를 엿보고 있었다. 레긴이 여기서 빌미를 보인다면 당연히 반대파들은 기세를 살려 날뛸 것이고 그 사이에 타국의 군대가 침략하게 된다면 이번에야말로 브륀은 분열되어 멸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정세가 불안한 지금 그런 위험을 무릅쓸 수는 없었다. 결정적으로 이 사실이 티글에게 알려지게 된다는 두려움에 레긴은 어쩔 수 없이 글레어스트의 육봉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손안에서 지렁이처럼 꿈틀거리는 남근의 느낌에 소름이 돋았다. 불쾌감을 억누르고 얼굴을 가까이하자 코끝으로 땀과 체향이 뒤섞인 진한 냄새가 비강을 자극하여 레긴은 무심코 인상을 썼다. “후후. 좋군요. 상냥하게 해주시죠.” 레긴은 내키지 않는 몸짓으로 손으로 천천히 육봉을 흔들면서 혀를 내밀어 핥기 시작한다. 그녀의 기교는 처음이라 어설프기 그지없었지만 글레어스트는 이 상황 자체에 흥분하고 있었다. 일국의 왕녀씩이나 되는 여자가 자신에게 굴복하여 봉사를 하는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할짝, 할짝…츄윱.” “좀 더 혀에 힘을 주시죠. 네 그렇게요.” 글레어스트의 말대로 레긴은 혀에 힘을 넣어 귀두를 감싼다. 기분 좋은 자극에 귀두가 바들바들 대며 팽창한다. 레긴은 득의만만한 표정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글레어스트를 원망스러운 듯이 노려보지만 그는 그녀가 착한 아이라도 되는 것처럼 레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슬슬 입안에 넣어주시죠.” 글레어스트의 재촉에 레긴은 마지못해 눈을 질끈 감고서 육봉을 입안에 삼켰다. (티글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빨리 끝내버리자.) 길게 끌어봤자 좋을게 없는 만큼 레긴은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섰다. 볼을 오므리고선 육봉을 빨아대며 천천히 고개를 앞뒤로 흔들면서 입 전체를 사용하여 열성적으로 자극을 가했다. 레긴의 애무에 흥분했는지 육봉이 한층 굵어졌다. “쮸웁…츕…읍…핫.” 자극을 가할수록 글레어스트의 물건이 입안에서 뜨거워져간다. 레긴은 조속히 그를 만족시키기 위해 더더욱 박차를 가했다. 목구멍이 찔릴 정도로 육봉을 깊이 삼키고서는 빠르게 고개를 움직인다. 입술 밖으로 침이 흘러나와 턱을 타고 흘러내렸지만 레긴은 개의치 않고 열심히 육봉을 빨았다. “후후후. 실로 맛있다는 듯이 빨고 계시는군요. 왕녀님께서는 자지를 정말 좋아하시는군요.” “아니에요. 이건 당신이 강제로….” “전 단지 부탁했을 뿐입니다. 왕녀님이 스스로 자지를 입에 문 것 아닙니까? 그리고…” 글레어스트는 레긴의 머리를 양손으로 붙잡았다. “강제라는 건 이런 걸 두고 하는 것입니다!” 글레어스트가 레긴의 머리를 잡아 눌러대면서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인다. 목구멍 안쪽으로 귀두가 들어와 레긴은 괴로워하지만 글레어스트는 개의치 않고 허리를 놀린다. 괴로움에 레긴이 머리를 들어 빠져나가려 했지만 글레어스트는 양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짓누르며 레긴을 강압했다. “읏읍! 으급!” “왕녀님의 입보지는 정말 굉장하시군요. 이제 한계입니다. 남김없이 마십시오!” 글레어스트가 레긴에게 신호를 보내자마자 입속에 있던 육봉이 꿈틀거리면서 요도를 열고 뜨거운 액체가 입안으로 분출한다. 레긴은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끼고는 글레어스트의 육봉을 뱉어내려 했지만 억센 남자의 손길이 그것을 저지한다. 마시고 싶지는 않았지만 방도가 없었다. 결국 레긴은 구역질 날 것 같은 기분을 억누르며 끈적거리는 액체를 억지로 삼킨다. 대략 10여초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사정이 멎었지만 글레어스트는 여전히 레긴을 놓아주지 않았다. 마침내 레긴이 그의 정액을 완전히 삼키고 나서야 글레어스트는 레긴을 해방시켜주었다. 레긴은 간신히 바닥에 손을 짚어 몸을 지탱했다. “콜록, 콜록…하아.” 그녀는 연신 기침을 하면서 신선한 산소를 들이마셨다. 입안에서는 아직도 비린내가 풍겼고 목에는 정액의 끈적거림이 남아 사라지지 않았다. “이제 시작입니다. 일어서시죠.” 한 번 사정했지만 글레어스트의 마음을 사로잡은 불길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욕망은 더 세차게 불타 레긴을 원하게 되었다. 레긴이 움직이지 않자 글레어스트는 강제로 그녀를 붙잡아 자세를 교정시켰다. 양손으로 나무를 붙잡게 하여 상체는 앞으로 두고 다리를 최대한 뒤로 빼어 하체를 뒤로 내밀게 한다. 그 상태에서 글레어스트는 그녀의 다리를 가리는 기다란 스커트를 보면서 살짝 인상을 일그러트렸다. “치마가 거슬리는군요.” 글레어스트가 양손에 힘을 주자 레긴의 다리를 가려주던 롱스커트가 찢겨져 나갔다. 순식간의 미니스커트의 형태로 바뀐 드레스 안으로 글레어스트가 손길이 침범한다. 레긴은 살짝 신음소리를 내며 불쾌감을 참고 넘긴다. 글레어스트의 손은 매끈한 허벅지를 몇 번이고 어루만진다. “정말 부드럽군요. 마치 비단결을 만지는 것 같군요.” 글레어스트가 진심으로 감탄한 듯이 중얼거렸다. 글레어스트는 손을 안쪽으로 넣어 제 기능을 잃은 하얀 속옷을 바닥에 아래로 잡아당겼다. 순백의 팬티가 바닥에 떨어지자 레긴의 은밀한 곳을 보호해주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글레어스트는 눈앞에 놓인 하얗고 토실토실한 둥근 엉덩이를 내려다보았다. 그 사이에는 꿀이 가득한 분홍색 살집의 구멍이 글레어스트를 유혹하듯이 벌렁거렸다. “후후후 순진한 얼굴을 하시면서도 사실은 이렇게 원하시고 있었나 보군요.” “그럴 리가 없잖아요!” 레긴의 굴욕감에 수치심에 얼굴을 붉히며 반박했다. 글레어스트는 음흉한 미소만 지은채로 그녀의 부드러운 엉덩이를 매만졌다. 레긴은 분한 표정을 지으며 묵묵히 그 손길을 견딘다. 매끈하고 따스한 감촉을 즐기며 글레어스트는 음란하게 꿈틀대는 꽃잎을 주목한다. 음모에 덮인 치구를 손가락으로 벌리자 틈새를 타고 애액이 주르륵 흘러나와 바닥에 떨어진다. 그 광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글레어스트는 당장이라도 그의 물건을 레긴의 안으로 때려 넣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더 이상 못 참겠군요. 왕녀님의 안에 넣겠습니다.” “자, 잠깐만요 그것만큼은 그만둬주세요.” 글레어스트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깨달은 레긴은 그에게 애원한다. 평소의 글레어스트라면 여기서 타협하여 레긴에게 이것저것을 시키며 만족스럽게 갖고 놀았겠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당장이라도 레긴의 처녀를 빼앗아 엉망진창으로 범하는 것이었다. 글레어스트는 레긴의 엉덩이를 움켜쥐며 다른 손으로 자신의 물건을 쥐어 꽃잎을 향해 조준했다. “자, 그럼 왕녀님의 처녀를 받아가겠습니다.” “아, 안 돼요…하아앗!” 글레어스트의 육봉이 레긴의 몸 안으로 사라졌다. 애액이 윤활유가 되어 매끄럽게 육봉을 안쪽으로 이끈다. 뜨거운 육봉은 단번에 처녀의 상징이던 막을 찢어버리고는 좁은 길을 억지로 넓히며 길을 만든다. 이윽고 육봉이 끝까지 안쪽에 다다른 순간 레긴은 가벼운 절정에 달해 희번덕거렸다. “이런 가버리셨나요? 제 자지가 그렇게 마음에 드시다니 기쁘군요.” “하아…다, 달라요. 흣.” “거짓말해도 다 압니다. 느껴지십니까? 보지 안이 뜨겁게 맥동치고 있지 않습니까?” 글레어스트의 말대로 갑작스럽게 들어온 이물질에 대해 질내가 흥분하여 요동치고 있었다. 하지만 레긴으로서는 그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다. 자신이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에게 강간을 당하면서 느끼는 음탕한 여자라는 사실을 결코 인정할 수 없었다. 레긴은 다시 뭐라 반박하려 했지만 육봉이 뒤에서 찔러 들어오자 헐떡이는 소리만이 새어나올 뿐이었다. “하앙…으흐….” “뭐 좋습니다. 아니라고 우기신다면 몇 번이고 박아서 가게 해드리죠.” 육봉이 레긴의 안에서 날뛰기 시작한다. 낮선 이물질에 경계하던 질이 육벽에 압박을 가하여 휘감는다. 마치 그 크기와 모양을 확인하려는 듯이 강하게 조여 온다. 레긴은 숨을 헐떡이면서 나무를 붙잡는다. “하앗…으읏…앙!”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아픔은 사라져갔다. 그 대신 아픔과는 다른 기묘한 감각이 그녀를 자극하여 흥분시켜갔다. 그 감각은 갈수록 생생해져서 레긴을 뒤흔들었다. 레긴은 그 느낌을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참았지만 버티는 것이 고작이었다. 머리는 너무나 멍해져서 깊게 생각할 겨를도 없었고 입에서는 신음성이 멈추지가 않았다. “아앗! 흐아…으응♥” “후후 왕녀님의 보지는 최고군요! 아주 극상입니다.” 글레어스트는 몇 분을 박아 넣어도 전혀 느슨해지지 않는 레긴의 육질에 감탄했다.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레긴은 거리의 이름난 창녀들하고도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의 최고의 쾌락을 그에게 주고 있었다. 글레어스트는 짙은 만족감을 느끼면서 쉴 새 없이 허리를 움직였다. 진심으로 싫어하는 태도와는 상반되게 레긴의 안은 질척질척하게 젖어서 움직일 때마다 터무니없는 쾌감이 몰려온다. 음란한 물소리가 커지면서 결합부에서의 마찰이 뜨겁게 일어난다. “아흣♥ 아아앙♥ 히앗!” 레긴의 질벽은 거칠어진 글레어스트의 행동에 반응하여 육봉을 강하게 물어 조여 오는 것으로 대응했다. 거기에지지 않겠다는 듯이 육봉이 맹렬한 기세로 질내를 유린한다. 시간이 갈수록 레긴은 혐오감이나 수치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라 달콤한 도취에 빠진 듯한 상쾌감에 빠져들었다. “자아, 가슴도 귀여워해드리죠.” 글레어스트의 양손이 비어있는 과실을 주무르기 시작한다. 모양은 작았지만 손안에 딱 들어오는 부드러운 촉감은 일품이었다. 그의 손은 주무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발기한 유두를 중심으로 손을 움직이며 레긴을 향한 자극을 더했다. 안 그래도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진 상황에서 가슴까지 애무 당하자 그녀의 질내가 흥분한 듯이 애액을 줄줄이 흘린다. “앙흐…아…싫어…가슴은…으읏♥” 입으로는 싫다 말해도 그녀의 목소리는 쾌락에 젖어 설득력이 없었다. 글레어스트의 남성이 아슬아슬한 부분까지 빠져나갔다가 순식간에 치고 들어오자 레긴의 몸도 거기에 호응하듯 좀 더 안쪽으로 그의 육봉을 유인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레긴의 고기구멍은 그의 것을 받아들이기 쉽게 변화해갔다. 육봉의 형태에 따라 모양을 변형시키며 기분 좋게 육봉을 휘감아온다. “하흐읏! 앙흐♥” 글레어스트의 육봉은 레긴의 민감한 곳을 수차례 찔러댔다. 육봉이 그녀의 약한 곳을 공격해올 때마다 질내가 수축을 하면서 조여오고 빠져나갈 때마다 아쉬운 듯이 붙잡으면서 레긴은 몇 번이고 절정을 맞이했다. “앙…흐아앗♥ 후하아항♥” “이런 아까부터 보지의 경련이 멎지를 않는군요. 그렇게 제 것이 마음에 드십니까?” “누, 누가…앙흐으흣♥” 부정을 하려했지만 다시 찾아오는 절정의 쾌락에 레긴을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열락에 빠진 육체는 계속해서 눈앞의 수컷을 요구했고 이미 달콤한 쾌락에 녹아내린 이성으로서는 그것을 막아낼 여력이 없었다. 입에서는 침이 질질 흘러 턱까지 흘러내리고 육봉이 질벽을 문지를수록 애액이 밖으로 튀어서 허벅지를 타고 아래로 새어나갔다. 소녀의 몸은 이성의 반대에도 본능에 따라 허리를 흔들어가며 조금이라도 더 기분 좋게 되기 위하여 노력한다. “응핫…그만해요. 더 이상은…흐하앙♥” “싫으시다면 허리를 흔들지 말고 도망치시면 되시지 않습니까? 정말 솔직하지 못하시군요.” 레긴의 치태에 만족하며 글레어스트는 열정적으로 허리를 흔들어갔다. 육봉이 꽃잎을 출입하면서 질벽을 비빌 때마다 쾌락의 전류가 레긴의 머릿속을 뒤흔든다. 입에서는 끊임없이 교성소리가 새어나와 조심성 없이 정원에 울려 퍼진다. 레긴의 몸짓과 신음 그리고 육봉에 쾌락을 가하는 질내의 움직임에 그의 남성도 점점 참을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슬슬 한계군요. 왕녀님의 안에 제 씨를 뿌려드리지요.” “아흐흣! 싫어…안은, 안은 안돼요! 부탁이에요!” 레긴의 저항은 어차피 말 뿐인 저항에 지나지 않았다. 오히려 레긴의 연약한 반응은 글레어스트의 가학심을 불러일으켜 행동을 촉진시킬 따름이었다. 그는 임무에 대한 것도, 에렌에 대한 욕정도 잊고 그저 레긴에 대한 욕정에 사로잡혀 육봉을 찔러 박는다. 격렬한 몸짓에 당해 레긴은 더 이상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짧은 시간 동안 격렬하게 희롱당한 그녀는 정신적으로 한계에 달해있었다. (아아, 안 되는데 너무 기분 좋아.) 레긴은 순수한 흥분과 쾌락에 몸을 맡기며 아랫배에 힘을 준다. 뜨겁게 달구어진 질내가 육봉에 끈덕지게 달라붙어 떨어지려하지 않는다. 글레어스트는 레긴의 허리를 붙잡고 마지막 일격을 가했다. 육봉이 질내를 힘껏 질주하며 자신의 욕망을 해방한다. 그리고 그 순간 레긴은 이때껏 경험해지 못한 강렬한 절정을 맞이한다. “흐하아아아앗♥” 요도구를 타고 뿜어져 나온 욕망의 덩어리가 레긴의 하복부 안을 길게 채우면서 질을 넓혀갔다. 백탁의 액체가 물결치며 자궁구를 넘어서 자궁까지 헤엄쳐간다. 레긴은 뜨거워진 뱃속 안으로 그 태동을 확실하게 감지할 수 있었다. 그것은 혼자서 자위하던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짜릿하면서 달콤한 감각이었다. 애정도, 사랑도 없는 오로지 순수한 교미의 기쁨에 빠져 레긴은 황홀한 얼굴이 되어버렸다. “하아, 하아….” “좋군요. 그럼 이쪽도 제게 넘겨주시죠.” 절정의 여파로 머리가 둔해져있던 레긴은 글레어스트가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하지 못해 고개만 살짝 돌려 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글레어스트는 레긴의 몸에 바짝 붙어 그녀의 얼굴을 돌리고서 입술을 빼앗았다. 쾌락의 여운에 빠져 있는 레긴에게 거부할 기력도 의지도 없었다. 레긴은 이것이 자신의 첫키스라는 사실도, 글레어스트에 대한 거부감과 혐오도 잊고 순순히 그의 입맞춤을 받아들인다. “으읍…쪼옥, 하아…읏.” 입술을 범하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글레어스트가 혀를 내밀어 레긴의 입술을 핥았다. 마치 레긴의 입술이 자신의 것이라 표시하듯 그는 그녀의 입술 전체를 핥아 자신의 타액으로 칠했다. 이어서 글레어스트의 혀는 무방비만 레긴의 입술을 혀끝으로 가르고 들어오더니 입안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으, 읍…쯉…츄릅.” 두툼한 혀는 당장 메인 코스를 먹어치우는 대신 주변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데 주력한다. 앞니를 비롯한 치아를 쓰다듬으며 타액을 묻히고는 잇몸을 돌아다니며 구석구석 타액을 바른다. 그 와중에 글레어스트의 혀는 레긴의 약한 부분을 찾아 자극하여 레긴의 성적 쾌락을 되살리는 것도 잊지 않는다. 잇몸을 다 돌아다니고 나서는 입천장 그 다음엔 혀밑바닥까지 입안 전체가 온통 그의 타액으로 가득해진다. “하아, 츕…응…쮸웁.” 주변을 다 들르고 나서야 글레어스트는 본격적으로 레긴의 혀를 감싸 안는다. 한편으로는 글레어스트는 레긴의 유방을 매만지면서 그녀의 고동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썰물처럼 빠져나간 쾌락이 다시 찾아와 레긴을 흥분시켰다. 레긴은 감히 글레어스트를 반항하지 못하고 그와 혀를 섞어나간다. “츄웁…하아…쭈룩.” 두 개의 살덩어리가 음란하게 엉켜 들어가며 난잡한 광경을 연출한다. 키스가 처음인 레긴은 어떻게 혀를 움직여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그저 어미의 젖을 빠는 아기처럼 본능적으로 글레어스트의 움직임을 따라 움직인다. 글레어스트의 혀는 원하는 대로 레긴을 농락하며 그녀의 혀를 갖고 놀았다. “츕, 하아…읍…후아.” 문뜩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잠시 스쳐지나가지만 레긴은 끓어오르는 욕정을 이기지 못하고 쾌락에 몸을 맡긴다. 글레어스트가 그의 진한 타액을 레긴의 입으로 떠넘긴다. 레긴은 순종적으로 타액을 삼키면서 아직도 자신의 질내에 남아있는 육봉이 제 형태를 되찾았음을 깨달았다. 그에 맞춰 질내도 조금씩 태세를 갖춘다. “츄읍…쪼옥…할짝….” 상당한 시간 동안 입을 맞추고 나서야 글레어스트는 레긴에게서 입을 뗐다. 첫경험에 이어 첫키스까지 빼앗은 고조감이 육욕으로 바뀌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글레어스트는 여전히 레긴에게 달라붙어서는 그녀의 귓가에 속삭인다. “아직 멀었습니다. 좀 더 어울려주셔야겠습니다.” 글레어스트가 다시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자 레긴은 쓰러지지 않게 나무를 붙잡았다. 단단하게 부풀어 오른 육봉이 점액을 휘저으면서 질내를 거침없이 유린한다. 달아오른 육벽은 환희를 표하며 육봉을 기분 좋게 압박한다. 정원에는 또다시 왕녀의 관능적인 교성 소리가 부주의하게 퍼져나간다. “흐앗…응항♥ 하아아앙♥” ◈ “하아, 하아…흐앙…흐읏!” 뜨거운 육봉이 레긴의 가장 깊은 곳에 밀착되어서 정액을 쏟아낸다. 자궁구에 닿은 귀두는 격렬한 기세로 정액을 배출하며 자궁에 주입한다. 얼마나 그녀를 범했는지 글레어스트는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열중해 있었다. 그는 지친 피로감을 느끼며 레긴의 몸에서 천천히 육봉을 꺼냈다.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을 막아주던 마개가 사라지자 꽃잎에서 하얗고 끈적거리는 액체가 빠져나온다. 땅바닥에 떨어진 그것은 누가 봐도 흉하다 생각되는 모양의 웅덩이를 형성했다. “이런, 왕녀님의 보지가 너무 기분 좋은 탓에 정신없이 즐겨버렸군요. 왕녀님도 그러십니까?” 레긴은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반응이 없었다. 그녀는 나무에 등을 기대앉아 멍하니 입을 벌리고서 힘겹게 숨을 몰아쉬었다. 에메랄드빛 눈동자는 초점이 풀려서 백치처럼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고, 표정은 넋이 나간 것처럼 몽롱하게 풀려있었다. 새하얀 젖가슴은 훤히 드러나고, 벌려진 다리 사이로 정액으로 더럽혀진 꽃잎이 적나라하게 보이는데도 가릴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우두커니 굳어있었다. 또한 레긴의 몸은 흩뿌려진 물에 맞은 것처럼 얼굴, 가슴, 다리 어디라도 할 것 없이 몸 전체에 걸쭉한 정액이 피부에 달라붙어 밤꽃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후후후.” 글레어스트는 정액투성이가 되어 더럽혀진 왕녀를 바라보고는 웃음을 터트렸다. 순결한 소녀를 더럽힌 배덕감은 언제 느껴도 최고의 유열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그녀가 그토록 기다렸던 티글블무드 보른에게 이런 유쾌한 광경을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글레어스트가 왕녀의 추태를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을 무렵 멀리서 인기척 소리가 들렸다. 글레어스트는 자신이 시간이 너무 오래 끌었음을 자각하며 서둘러 옷매무새를 정돈했다. 떠날 준비를 마친 그는 마지막으로 레긴의 귓가에 조용히 속삭인다. “오늘의 일은 보른 백작에게도 잘 전해드리죠.” 그의 말이 그녀에게 도달했는지 글레어스트는 확신할 수 없었지만 괘념치 않았다. 글레어스트는 기척이 나지 않는 쪽을 향해 조용히 현장에서 빠져나갔다. 몇 분후 레긴의 호위병들은 정원에서 그들이 찾던 왕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눈앞에 있던 것은 누군가에게 실컷 능욕당한 흔적으로 가득한 왕녀의 모습이었다. ◈ Fin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를 본게 좀 오래 되서 글레어스트를 어떻게 써야할지 난감하더라고요. 그냥 상상한대로 능글맞게 쓰긴 했지만 원작의 캐릭터성에 맞는지 모르겠군요. 이후에는 예전에 부탁하신 자이앙의 무쌍이나 류드밀라나 엘리자베타의 순애 소설도 써보고 싶긴 하군요. 지금의 제 실력으로는 무리지만 그래도 언젠가 할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마지막으로 어설픈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여 즐겁게 봐주셨다면 댓글을 하나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by 메르수 2017.09.01 09:14 R 왕원희무참? by 하몽하몽 2017.09.01 12:40 R M X 굉장히 예리하시네요. 사실 왕원희무참보고 생각해냈죠. by 산업마술사 2017.09.01 16:59 R 결국 원작의 남주만 개털되는 결말? by 하몽하몽 2017.09.01 21:17 R M X 베, 베드 엔딩이라서 어쩔 수 없네요. 다음에는 순애로 쓸테니 용서해주세요. by 에닐 2017.09.01 20:11 R 맛좋아! by 하몽하몽 2017.09.01 21:18 R M X 다음에는 더 맛 좋은 것이 나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by HMS아론다이트 2017.09.02 00:59 R 에렌이랑은 꼭 순애를 흠흠 by 하몽하몽 2017.09.02 09:47 R M X 사실 순애가 제일 좋은 장르죠. by 하야하치 2017.09.02 11:10 R 에렌 능욕도 보고 싶군요. 원작에서도 당할 뻔한 처자라.. 막간으로 짧게라도! by 하몽하몽 2017.09.02 12:48 R M X 그 부분도 땡기기는 하는군요. 나중에 한번 제대로 써보고 싶어지네요. [타입문넷] 출처: http://www.typemoon.net/write_19/88512